2025년 1월 회고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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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을 보내며

2024년을 맞이하고 2025년 28살이라는 실감나지 않는 나이가 느껴질때가 1주일 전 같은데 벌써 올해의 1월이 지나갔다.
늘 그럿듯 생각보다 많은 계획을 하였는데 이번 1월에는 잘 지켜진거 같다. 공부빼고

서울역 출근

회사에서 본사로 출근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스러웠고 군대에서 느꼈던 점이 떠올랐다. "열심히 하면 더 많은 일을 시킨다" 는 사실. 잘하니까 가서 조금만 고생해라고 한다.
결국 11월부터 서울역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업무는 국민 B2C 서비스 유지보수로 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정해졌다. 문제는 폐쇄망이라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라 사용하는 스택과 툴이 모두 오래된 것들뿐이라는 점이다.

출근하며 매일보는 숭례문출근하며 매일보는 숭례문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프로계획러인 나

나는 생각보다 즉흥적인 사람이지만 동시에 계획 중독자이기도 하다. 계획을 세우는 일 자체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계획만 머릿속에서 맴돌다가 정작 실행은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게 대부분의 계획은 마음속에만 남고 결국 지켜지지 않은 채 흘러가곤 한다. 사실 지금 운영 중인 이 블로그도 1년 전에 세운 계획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르다.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지킬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블로그 메인 페이지의 슬로건인 처음은 다 어렵습니다처럼 정말로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렵고 무엇보다 그것을 꾸준히 지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맥북을 구매했다.

나는 인생의 9할을 윈도우만 써온 사람이었다.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그리고 게임을 할 때조차도 윈도우였다.
하지만 1년 전 회사에 개발 직무로 입사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회사는 개발자들에게 기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줬다. 당시에 주변 사람들이 말했다.

"개발은 당연히 맥북이지."

그 말에 나는 맥을 선택했다. 하지만 맥은 내게 또 다른 세상이었다.
파일 탐색기에서부터 단축키, 심지어 창을 닫는 방식까지 모든 게 다 달랐다.이게 뭐라고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심지어 회사가 내가 모르는 JSP까지 시켜 더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랬던 시간이 지나 이제 내손으로 맥북을 구매했다. 작년 1월에 1년치 적금을 들기 시작하고 금방 적금이 만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돈으로 맥북을 구매 하였다.
구매하기전 장비 세팅은 다 해둔 상태였다. 듀얼모니터, 모니터암, 스피커심지어 트랙패드 까지...
진짜 노트북 사고 해보고싶은 코딩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컸는데 서울역으로 출근하면서 부터 그런 게 없어졌다... 이제 좀 적응했으니 다시 하고싶은 공부를 할 예정이다.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작년 건강 검진짜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건강도 영원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몸관리를 올해 좀 철저히 해볼 생각이다.
이런 습관을 잘 만들어 두면 평생갈꺼 같다.
늘 그렇듯... 내인생에서 보지 못한 복근을 보기위해서 도전할 것이다

체계적으로 챙겨 먹기 시작했다.

나는 늘 운동을 열심히 해도 보상 심리가 발동하는지 자극적인 음식을 밀어 넣는 경향이 있었다 거기다 진짜 클린푸드만 이제 먹을꺼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크푸드를 먹다보니 건강이 더 나빠진거 같다.
이제 그런 보상심리를 조금 바꿔 보았다. 이렇게 운동을 했는데 거기에 맞는 음식을 먹자고. 그렇기때문에 챙겨먹는 것들이 많아졌다 챙겨먹는 영양제 알약 종류도 9종류로 늘었다.

집꾸미기도 시작했다.

뭔가 이사를 금방 갈 거라 생각했던 탓에 그동안 집을 꾸미지 않고 지내왔다. 하지만 그런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그렇게 이 집에서 1년 넘게 적응하며 지내다 보니 이제는 청약에 도전하거나 행복주택을 열심히 알아보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 사는 집을 조금이라도 더 아늑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러그도 사고, 집 안 곳곳에 조화를 두었다. 벽에는 포스터까지 걸어 보았다. 작은 변화였지만 집이 한결 따뜻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집을 꾸미는 일은 내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예전에는 그저 머무는 공간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휴식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집이 좋아지고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돌이켜 보면 올해 시작하고 가장 잘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어공부도 시작했다.

스픽으로 진행중이다. 이게이게 공부처럼 한다 생각하니 요즘 잘 안하는거같다. 매일 지하철에서 하는중인데 하루하루 연속적으로 공부를 하면 불이 연속적으로 보이는데 이게 3일이상 가본적이 없는거 같다.
화이팅...

주식을 시작했다.

1년 적금이 만료 금액으로 맥북사고 금액이 좀 남았다. 이돈으로 작게남아 시작했는데 초심자의 행운인지 총수익률은 13%정도 찍히고 있다.
하지만 주식? 이렇게 하는거 아닌거 같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 할꺼 같다.

"원칙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Never lose money)."
"원칙 2: 절대 1번 원칙을 잊지 말아라 (Never forget rule No.1)"
-워렌 버핏-

기타를 시작했다.

작년에 본가에서 가지고 온 일렉기타로 연습중이다.
작은 목표를 세웠다. 1년에 두 곡씩 집중해서 연습하면 조금씩 실력이 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연습할 곡으로는 "Don't Look Back in Anger"를 떠올렸다. 그리고 또 하나는 "Close to You".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맥북 구매로 신난 나맥북 구매로 신난 나

공(功)

  • 식단을 처음으로 꾸준히 실천했다.
  • 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내 몸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 조금씩 노력하는 습관을 쌓아가고 있다.

과(過)

  • 공부하는 습관이 부족하다.
  • 영어공부가 필요하다.
  • 가끔 멘탈이 흔들리는데, 더 차분함을 기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