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오는거지만 가을이 왔다
가을 잘 타는 남자의 10월 회고를 시작한다.
Go Out Korea
Go Out Korea
사촌형이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는 행사에 초청을 받아 봉사활동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제주에서 열렸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런 종류의 행사는 대체로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더 어수선해 보였다
그래도 전문 하이커들이 아닌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으니,,, 그저 웃으며 좋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결국 남은 건 작지만 따뜻한 인연들이었고, 혼자가 아닌 이들과 함께 걸었던 자연길의 추억이었다
슬슬 다시 배낭을 메고 백패킹을 떠날 시기가 다가왔다는 생각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추석 연휴
추석 연휴
10월 2일부터 10월 9일까지 휴가+추석 연휴가 있었다
2017년까지만 해도 ‘2025년 추석 연휴까지 살아야 한다’ 는 짤이 돌아다녔는데 어느새 그 날이 와버렸다
이번 추석은 대구에서 보냈다. 예상대로 올라가서 술도 많이 마시고 늦게까지 놀았다
생각보다 긴 시간을 보냈는데, 대부분 늘 모이는 4인팟이랑 이틀 이상 함께한 것 같다
만남중 구미에도 들러 선산 곱창을 먹었는데 술안주로 꽤 괜찮았다
정신없이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오랜만에 손발이 저릴 정도로 술을 마신 덕분에 기억이 흐릿하다.
그다음으로는 가족들과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도 다녀왔는데 대구로 가는 공항길에 면세점에서 위스키 한 병을 사서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어비지도 오랜만에 외출하셔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가족 여행은 동생이 운전해서 갔는데, 긴장감이 느껴지는 운전 덕분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쉽게도 이번 추석은 구름이 많고 비가 종종 내려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다
그렇게 긴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올라와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러닝 그리고 다이어트
러닝
대구를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10월 26일에 있을 아름다운 제주 국제 마라톤 10km 완주를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러닝은 6분 50초 페이스로 30분을 뛰는 게 한계였던 그야말로 저질 체력이었다
그래도 '2주 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는 마음으로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뛰자고 다짐했고 실제로 꾸준히 달렸다.
최근에는 불가리안 백을 구입해 홈트레이닝도 병행했다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에도 좋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집에서 하는 운동으로는 심박수를 올리기 쉽지 않은데, 10kg짜리 백 하나로도 충분히 심박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점점 백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재미도 느꼈고, 특히 스핀 동작을 완성하기까지 약 10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드디어 마라톤 당일, 인생 처음으로 10km 코스에 도전했다 목표는 단 하나, 완주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1시간 이내 완주라는 결과를 얻었다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았고, 같이 뛰던 사람들과 페이스를 잘 맞춰서 달릴 수 있었다 결승선에 도착해 기록을 보니 앞자리가 ‘5’였다
마지막에는 1시간 내로 들어가겠다는 욕심에 스프린트로 달렸고, 도착하자마자 토할 뻔했다
뛰는 내내 마음속으로 되뇌던 생각이 있었다
“아버지는 나를 키우느라 이보다 훨씬 힘드셨을 거야.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막상 뛰어보니, 그건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니었다
온몸이 버텨내며 만들어낸 성취감과 고통의 순간이 진짜였다
그렇게 나는 인생 첫 마라톤을 완주하며 조금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 운동 습관을 가지고 가면서 -3kg 정도 체중을 줄였다
정보처리기사 시험
운동과 공부를 함께 병행하며 10월을 보냈던 기억이다 그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두 분야로 나누어 집중했다
처음에는 개념이 너무 어려워 식은땀이 나고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는 말을 되새기며 공부를 이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는 개념이 많아졌고 기출문제에서도 전에는 풀지 못하던 문제들을 점점 풀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배움의 즐거움’이 있었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그걸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그렇게 후회 없이 공부를 이어가 어제 시험을 치르고 왔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경험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에 쌓은 공부 습관과 집중력은 다음 시험을 더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처럼 꾸준함과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던 10월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관리하는 남자
최근 유행어 중에 ‘테토’와 ‘에겐남’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에겐남’이라는 말을 들으면 남자답지 않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나 또한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그 이미지를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관리하는 남자’ 로서 그 의미를 내 쪽으로 끌어오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피부 관리도 시작했고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관리형 남자’ 가 되었는데 이제는 누군가 나를 에겐남이라 부를 때마다 오히려 기분이 좋다
그 말 속에 담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를 가꾸고 성장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재미를 찾았다! 이번 10월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공(功)
- 공부도 꾸준히 하는 요령을 찾았다.
- 작은 행복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 끈기가 늘었다. 모든 것은 정신력이다.
과(過)
- 공부도 꾸준히 하는 요령을 찾았다.과소비는 여전하다. 월급날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한다.
- 작은 행복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꾸준함과는 아직 친하지 않지만, 계획적인 생활이 자칫 강박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
- 끈기가 늘었다. 모든것은 정신력이다.예민한 성격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이건 좀 더 개선이 필요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필요하다.